통계 위젯 (화이트)

1547
392
935816

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(블랙)

668

통계 위젯 (블랙)

1547
392
935816


[추모]다카하다 이사오 감독님 문서고(일본통신)

당연하지만, 사람은 생명을 얻어 세상에 태어나고 또 세상을 떠납니다.
오늘 45년을 살면서 젊은 시절 큰 감명을 주시고, 이 길로 이끌어 주신 한분이 떠나셨습니다.

한국에서는 그분의 한 작품에 무지몽매한 숱한 사람들이 온갖 물감칠을 해댔습니다. 

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마치 반딫불이 처럼 숱하게 스러진 그 전쟁. 자신들이 열광하던 군함과 군인들이 일으킨 전쟁이 어떻게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소녀까지 굶기고 죽였는지 기억하자고 말하던 그 작품에 어려있던 진심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. 마음 한켠에 죽어가던 그아이가 말해주던 그 마지막 대사도 기억합니다. 
그 아이를 지키려고 온갖 애를 쓰다가 결국 자신도 스러져가던 또 다른 아이의 모습도요. 

그 작품이 나오던 시절, 일본은 거대한 경제호황기를 맞이하고 금가루를 커피에 타마시던 그런 시대였습니다. 
다들 이제는 그런거 다 잊어버리고 지금을 만끽하자고 떠들고 술에 취하던 시절이지요. 같이 일하던 동료는 그 이전 일본의 삶에 대해서 로망어린 시선을 가득담아 그려냈습니다. 하지만 그분은 그렇지 않고, 그 전에 얼마나 많은 죽음과 비극이 있었는지 타협하지 않고 담아내셨습니다. 

그것은 진정성 있는 삶이라 하겠지요.

감사합니다. 
정말로 감사합니다. 삶에 대한 큰 이정표를 주셔서. 

명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님의 명복을 빕니다.



덧글

댓글 입력 영역